10년새 40% ‘뚝’…“결혼을 하기엔”

10년새 40% ‘뚝’…“결혼을 하기엔”

기사승인 2024-03-03 10:27:50
연합뉴스


최근 10년 동안 혼인한 건수가 4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인구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 혼인 건수는 19만3673건으로 10년 전인 2013년 32만2807건에 비해 40.0% 줄었다.

혼인이 급감하는 배경엔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다. 통계청이 실시한 사회조사에서 13세 이상 인구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20.3%에서 2022년 15.3%로 감소했다. ‘결혼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비율 역시 같은 기간 42.4%에서 34.8%로 줄었다. 반면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은 33.6%에서 43.2%로 증가했다.

경제적 이유도 결혼을 가로막았다. 지난 2022년 20대의 32.7%, 30대 33.7%, 40대 23.8%가 ‘혼수 비용, 주거 마련 등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 결혼을 꺼린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향은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 2013년 43만6455명을 기록한 출생아 수는 지난해 23만명으로 47.3% 줄었다.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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