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토양은 토양검정으로
“농사는 하늘에 달렸다”라는 말이 있다.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업에서 자연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는 말이다.
농업에 관여하는 자연환경으로는 햇볕, 바람, 비 등 여러 환경요인이 있지만, 그중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 토양이다.
물론 요즘은 토양이 아닌 인위적인 환경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기도 하나,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 대부분은 토양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처럼 농작물 재배는 토양환경을 생각하지 않고는 어렵고, 토양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건강한 농산물을 길러낼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건강한 토양관리는 토양 정밀검정에서 시작한다.
토양검정은 농작물의 생장에 필요한 양분과 유해 성분 존재 여부를 분석해 토양 상태를 파악하고, 농업인에게 토양의 기본환경을 정밀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비처방서를 제공하여 작물에 맞는 건강한 토양을 만들 수 있게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 고성군, 토양검정 무료 실시
군은 토양검정을 실시하기 위해 유도결합프리즈마분석기(ICP) 등 정밀측정장비를 갖춘 토양정밀검정실을 운영하고, 숙련된 분석 요원들을 배치했다.
고성군 토양종합검정실에서는 올해 고성군의 대표필지와 친환경인증 농지, 직불제 대상농지, 가축분뇨(액비) 살포 대상농지 등 고성군의 작물재배 농지를 대상으로 토양검정을 무료로 실시하고 토양시비처방서를 발급하여 농업인의 과학영농을 도울 계획이다.
토양검정을 원하는 농업인은 필지당 5~10개 지점의 토양에서 가볍게 겉흙을 걷어내고 논, 밭은 15cm, 과수는 30cm 깊이의 흙 500g 정도를 채취해 골고루 섞은 뒤 농업인의 인적 사항과 농지의 기본정보를 알고 농업기술센터 토양종합검정실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토양검정은 작물이 자라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토양의 산도(pH) △전기전도도(EC) △유기물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규산 △석회소요량 등 9개 항목을 측정한다.
토양검정 접수 후 토양검정 결과와 재배작물의 시비처방서는 2주 이내에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이수원 농업기술과장은 “토양검정은 농작물 재배가 끝난 직후부터 다음 작물을 심기 전 농한기에 퇴비나 화학비료를 뿌리지 않은 상태에서 받는 것이 좋다”라며 “토양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양의 영양을 공급해주면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