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비용 문제로 전면 중단된 세종시 공동캠퍼스 공사 정상화를 위해 “시공사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7일 LH는 ‘세종 공동캠퍼스 공사 또 중단’이라는 보도에 관해 “공동캠퍼스 일부분의 준공시기 단축을 요구했다는 내용은 계약당시부터 일부 건물을 우선 준공해 순차적 개교하도록 공사를 추진하고, 관련 비용은 계약금액을 조정하기로 건설사와 합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행복도시 4-2 생활권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현장이 지난 5일 멈췄다. 현장은 오는 7월 준공예정이었다. 공동캠퍼스와 패키지로 함께 발주된 평택 고덕 A-58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4공구도 같은 날 공사가 중단됐다. 시공사는 대보건설이다.
발주처인 LH는 3월 개교를 원하는 대학 학사 일정을 고려해 9개동 중 4개동 준공을 반년 가량 앞당기라고 요청했고 대보건설은 자비로 공사를 진행한 다음 시공계약금액 조정을 요청했다.
공동캠퍼스 현장은 지난해 10월 열흘간 공사가 한 차례 중단됐다. 그러다 LH와 대보건설이 협의체를 구성해 그해 적정공사비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공사가 재개됐다. 대보건설은 이 과정에서 협상에 진전이 없자 공사를 재차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해당 계약금액 조정은 관련 규정 상 실제 투입비용으로 사후 정산해야하는 항목이나 최근 어려운 건설업계 상황을 고려해 공사 완료 전부터 관련 내용을 제출받아 검토 중이고 조속히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급등한 자재비, 인건비 등 건설공사비 상승분은 관계 법령에 따라 물가상승비용을 지난해 12월에 이미 공사비용에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건설사와 계약금액 조정사항에 대해 적극 협의해 세종 공동캠퍼스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보건설도 LH 협조를 구하고 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공사비가 약 750억원인 이 현장에서 300억원 이상 손해가 예상된다”며 “시공계약금액 조정으로 지역균형발전과 인재양성에 주력할 수 있는 대학 캠퍼스 건설사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주처인 LH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발주 당시 설계가 대비 추정공사비가 너무 낮게 책정됐다”며 “이에 따라 공동캠퍼스와 패키지로 함께 발주된 평택 고덕 A-58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4공구 등 공사도 손실이 발생해 더 이상 공사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