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이 전원 사직을 예고한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울산대학교 등 19개 의대 교수들이 공동비상대책위원회(이하 공동비대위)를 구성하고, 오는 15일까지 사직 여부를 결정한다.
공동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와 의대 학생들의 유급은 시급한 비상사태”라며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를 막기 위해 조직하고 연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지난 11일 긴급 총회를 열고 전원 사직에 합의했다.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 논의를 1년 늦추자는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제안을 거부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감안하면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대 교수들이 집단사직에 나서면 행정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도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교수들도 기본적으로 의료인이기 때문에 의료 현장을 떠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법에 근거한 각종 명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