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창 원장, 비상경영 속 취임…“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

금기창 원장, 비상경영 속 취임…“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

제19대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제시

기사승인 2024-03-19 14:04:58
금기창 연세대 의대 교수가 제19대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19일 취임했다. 연세의료원

금기창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방사선종양학)가 제19대 신임 연세의료원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금 신임 의료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신약과 새로운 치료 기술을 개발해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는 ‘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연세의료원은 19일 오전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서중석 학교법인 연세대 이사를 비롯한 이사진과 윤동섭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9대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 의료원장은 ‘소통과 실천을 통한 혁신’을 모토로 향후 4년간의 연세의료원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 의료계에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등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응급환자와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3차 병원의 역할을 넘어 신약과 새로운 치료 기술을 개발해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는 4차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또 진료 현장에 IT 기술을 적용하고, 의료 선진국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환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재원의 다변화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거액모금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기부금을 선한 영향력 행사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했다.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며 미래 의료를 이끌 인재를 육성함은 물론, 의과대학을 비롯해 치과대학, 간호대학, 보건대학원 교육 공간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신촌, 강남, 용인에 이어 송도 지역까지 아우르는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계획도 전했다. 특히 송도세브란스병원 건축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료원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전임 교원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교육, 진료, 수술, 연구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시행 중인 책임경영제를 확대 운영해 교직원의 업무 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인사와 교육제도 개발을 추진한다.

금 의료원장은 “지난 139년간 우리는 세브란스 이름 아래 길을 닦고 역사를 써왔다. 우리가 만들고 지나온 길은 대한민국 의료의 역사로 남았다”며 “우리 의료원의 창립정신인 합동정신을 지키며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연세대의 한 축으로써 ‘연세다움’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 의료원장은 1988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연세의료원 홍보실장, 연세의대 방사선종양학교실 주임교수, 중입자건립추진본부 본부장, 연세암병원 병원장, 송도세브란스병원건립추진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방사선종양학회 학회장(이사장 겸임) 등을 역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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