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일로 예고한 25일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지만, 갈등 해결 실마리는 여전히 시계제로 상태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계명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직서 제출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응답자 중 87%가 찬성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되는 정부의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정책 추진, 전공의와 학생들을 향한 겁박에 교수들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직서 제출이 행동으로 즉각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이들은 “사직서 제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 추진이 지속된다면 사직서 제출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20일 의대 정원 배정 결과가 공개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며 의료계에서는 호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배정은 대화의 장부터 마련한 후로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이대로 가면 필수·지역의료는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전공의 93%가 사직하고 전 학년 의과대학생이 휴학해 10년 간 대한민국이 배출할 전문의·군의관·공보의가 없다고도 이야기했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충북대를 방문해 정부와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충북대 총장, 의대학장 등 대학관계자와 간담회 자리서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 줄 것을 학교에 요청했다. 의대 교수들에게도 학업에 의지가 있는 학생들이 제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 곁을 지켜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