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가 오해 들어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1,000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역대 32번째 1,000만 영화이자 한국영화로는 23번째다.
25일 배급사 쇼박스는 전날 ‘파묘’의 누적 관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개봉 32일째에 달성한 기록이다.
국내에서 1,000만 영화의 탄생은 지난해 12월 24일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33일만에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석 달 만이다.
‘파묘’는 역대 개봉작 가운데 32번째 1,000만 영화가 됐다. 한국 영화만 놓고 보면 23번째 1,000만 영화다. 코로나19 이후 개봉작으로는 '범죄도시 2'(2022), '아바타: 물의 길'(2022), '범죄도시 3'(2023), '서울의 봄'(2023)에 이어 5번째다.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엮은 오컬트 미스터리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거액을 받고 부잣집 조상의 묘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렸다.
악령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오컬트 영화가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파묘’가 처음이다.
장 감독은 자신의 첫 번째 1,000만 영화인 '파묘'로 한국 오컬트 장르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배우 최민식에게 '파묘'는 '명량'(2014)에 이어 두 번째, 유해진은 '왕의 남자'(2005),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에 이어 네 번째 1,000만 영화다.
김고은과 이도현에겐 첫 번째 1,000만 영화다. 이도현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1,000만 배우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