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정기 주주총회에 올라온 안건들이 모두 원안 그대로 가결됐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와 최익훈 HDC현산 대표이사는 주총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희망과 포부를 밝혔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8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등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업계 불황을 잘 넘겼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12.8%)은 줄었지만 매출과 수주목표를 100% 이상 초과 달성했다. HDC현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 68% 오른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로 당분간 주택 부문 마진 개선을 기대하기 쉽지 않고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위기에 대응하고자 도시정비사업 확대, 해외 거점국가 및 신규 국가 수주, 신성장 사업 투자로 안정적이 실적 달성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도 대우건설의 저력과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최고의 건설사로서 시장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수주 11조5000억원, 매출 10조4000억원의 사업계획도 공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시된 안건 처리 외에 특별한 점은 없었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이날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조태제 CSO를 신규 선임했고, 김동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장)은 3년 임기를 연장했다. 김진오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HDC현산은 2024년을 ‘10년 후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기로했다.
최익훈 HDC현산 대표이사는 “2023년이 변화로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10년 후 새로운 HDC현산 미래를 그리는 중요한 해”라며 “훌륭한 기업을 넘어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는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프로젝트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를 위해 리스크를 관리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겠다”라며 안전과 품질 고도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영업이익 확보를 위한 랜드마크 수주와 캐시카우 차별화 △재무구조 건전성 개선을 약속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