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한국의학연구소는 지난해 KMI 건강검진을 통해 3000건 이상의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29일 전했다.
KMI가 전국 8개 검진센터의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총 3만2760건이 이상 소견을 바탕으로 상급의료기관 진료가 의뢰됐으며, 이 가운데 3114건이 암으로 확진됐다.
KMI 검진을 통한 암 진단 건수는 △2018년 1629건 △2019년 1900건 △2020년 1937건 △2022년 2222건 △2023년 3114건이다. 2023년의 경우 전년 대비 892명(40.1%) 증가했다.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KMI 검진 서비스를 이용해 진단된 암은 총 1만9199건이다.
2023년 3114건 가운데 암종 발생 빈도는 갑상선암이 1180건(37.9%)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460건(14.8%), 대장직장암 364건(11.7%), 유방암 341건(11.0%)의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 1,446명 중에선 갑상선암이 4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 306명, 대장직장암 234명, 전립선암 99명, 신장암 71명, 폐암 61명, 간암 48명 순이었다.
여성은 1668명 중 갑상선암이 6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은 341명, 위암 154명, 자궁암 146명, 대장직장암 130명, 뇌종양 47명, 폐암이 38명을 기록했다.
연령별 암 진단 인원은 40대가 737명(23.7%)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717명(23.0%), 30대 616명(19.8%), 60대 611명(19.6%) 순으로 나타났다.
신상엽 KMI 수석상임연구위원(내과 전문의)은 “최근 완치가 쉽지 않은 남성의 폐암과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과 자궁암의 발견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무증상 시기에도 검진을 조기에 받아 진단된 경우가 늘고 있으며, 치료를 통한 완치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은 조기 진단 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국가건강검진(일반검진, 암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과음 등 생활습관이 있는 경우 주기적 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지난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 여의도, 강남)과 지역 5곳(수원,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센터를 운영하며,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