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틸라카이넨(37) 대한항공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직전에 합류한 막심(34)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프전 1차전 OK금융그룹과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노린다. 강력했던 ‘삼성화재 왕조’(통합 3연패)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규리그 종료 후 재충전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 또 호흡도 다시 맞췄다. 상대와 서로 잘 알고 있다. 전술적 디테일보다 단순하게 가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엔 ‘대체 외인’ 막심의 활약이 가장 중요하다. 챔프전을 앞두고 외인 교체를 단행한 대한항공은 무라드를 교체하고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막심을 영입했다. 203cm 신장의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인 막심은 직전 카타르 리그에서 득점 1위와 서브 2위를 차지했다.
이 교체는 올 시즌 대한항공의 두 번째 외인 교체다. 앞서 지난해 우승 주역 링컨이 허리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무라드를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무라드가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자, 대한항공은 챔프전을 앞두고 과감하게 막심으로 재교체했다. 통합 4연패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막심에 대해 “합류한 지 일주일 됐다. 호흡 맞추는 거에 집중했다. 막심의 배구 스타일이 대한항공과 잘 맞는다. 충분히 팀에 도움 될 선수”라고 말하며 선발출전에 대해서는 “경기 시작하면 알 수 있다”고 웃어넘겼다.
이어 “대한항공은 스피드 배구를 추구한다. 막심과 그 측면에서 잘 맞는다. 여러 해외리그를 뛰면서 경험도 많은 선수다. 배구에 대한 이해도마저 높다”고 칭찬했다.
역대 남자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은 우승 확률이 72.22%(18번 중 13번 우승)에 달한다. 그만큼 첫 경기를 선점한 팀이 유리한 셈이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시즌 초부터 말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늘 경기다. 코트에서 상대방보다 잘해야 한다. 배구를 더 잘하는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K금융그룹 ‘에이스’ 레오에 대해 틸리카이넨 감독은 “레오는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매 경기 많은 토스를 받는다면 힘에 부칠 것”이라면서 “OK금융그룹도 레오말고 다른 무기가 있다. 그 부분을 잘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계양=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