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병원은 1일 병원 강당에서 박형국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중간 관리자, 그리고 노동조합 최미영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경영 현황 및 비상경영체계 전환 설명회를 열었다.
박 병원장은 “매일 수억원의 적자행진이 3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새병원 완공 및 감염병 전문병원 착공 지연은 물론 임금 지급마저 걱정해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금난이 1개월만 더 지속되거나 비상진료체계마저 무너진다면 곧바로 병원 존립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교직원들의 이해와 위기 극복 동참을 요청했다.
지난해 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탄락도 경영 악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질환 의료행위가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은 일반 종합병원보다 높은 수가를 받을 수 있다.
병원 노동조합도 경영난 타개를 위해 노사가 함께 진력할 것을 결의했다. 최 노조위원장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 전에 모두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서자”고 촉구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중부권 최대 규모로 1000병상 새 병원을 짓고 있는데 공정 75%로 올해 말 준공 계획이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