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화관은 2022년 3월 개관했다. 물왕저수지 인근에 대지면적 5054㎡로 조성됐으며 동요와 아동문학 작품 관련 전시홍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야외 문화공원에는 어린이 암벽등반 체험존과 따오기캐릭터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다.
시흥시는 1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따오기 픽pick크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픽pick크닉’은 ‘고르다(Pick)’와 ‘소풍(Picnic)’을 합친 조어로, ‘따오기 픽pick크닉’은 바구니, 돗자리, 책, 악기(칼림바), 놀이도구 등으로 구성된 문화 나들이 꾸러미를 제공해 가족들이 야외에서 문화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시흥시가 어린이 친화적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부모의 입장이 되어 돗자리 등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 준 것이다.
무엇보다 따오기아동문화관 앞으로 물왕저수지 물빛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너른 잔디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따오기 픽pick크닉’이 더욱 인기 있는 이유다.
따오기아동문화관의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2층 갈잎피리터 안내데스크에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철새 따오기는 1960년대 후반까지 흔히 볼 수 있었으나 1979년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이 마지막이었고 2008년 이후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를 복원해 개체수를 늘려가고 있는 상태다.
시흥시가 '따오기아동문화관'을 개관한 것은 동요 '따오기'의 작사가가 시흥에서 활동했고, 철새 서식이 용이한 시흥의 자연환경에서 비롯됐다.
동요 ‘따오기’는 한정동 작사, 윤극영 작곡으로 1925년 발표됐으며 민족항일기 애달픈 민족감정을 잘 담아내 일제가 가창 금지했으나 해방되면서 다시 부르게 됐다. 애상조의 이 동요를 작사한 한정동(1894~1976)은 평남 강서 출신이나 시흥에 거주하다 별세했다.
임병택 시장은 “야외경관이 아름다운 따오기아동문화관에서 탁 트인 하늘과 물소리,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문화로 행복한 시간을 즐기기를 바란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전정희 기자 laka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