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여명의 배웅을 받으며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청두에 잘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바오가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수의사가 손가락을 찔러보는 등 다소 배려가 부족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4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경(현지시간)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청두에 도착했다. 당초 알려진대로 중국에 도착한 푸바오는 청두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로 이동해 격리 및 검역에 들어갔다.
중국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중국 청두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비행기에서 내려 이동하는 과정을 생중계한 현지 보도 영상 편집본이 올라왔다.
영상 속 푸바오는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움찔하거나 낯선 환경 때문인지 호흡이 어려워 보이는 모습도 보였다. 사육사로 보이는 관계자가 케이지 외부를 치거나 케이지에 뚫린 숨구멍에 손가락을 넣기도 했다.
이 모습이 논란이 되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SNS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센터 측은 “해당 인원은 센터의 전문 수의사들이고, 손가락 터치는 푸바오의 컨디션 체크를 위해 필수적인 검사였다”며 “푸바오는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검역 절차에 있는 동물을 맨손으로 만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리 손 소독을 완료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오후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쌍방이 서명한 협력 협의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오늘 중국으로 향할 것”이라며 “그간 한국의 사육사들이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준 데 대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