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발전을 잘해줬으면 좋겠다” (50대 A씨)
“누가 될지 몰라도 낙후 시설은 조금 바뀌었으면 한다” (40대 B씨)
5일 서울 동작을 4·10 총선 사전투표소 인근에서 만난 주민들은 어떤 후보가 오든 지역 발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반면 비례대표 투표에선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소신껏 뽑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동작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격전지로 흑석동과 상도1동, 사당동을 끼고 있다. 재보궐을 포함한 2000년대 이후 치러진 7차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새누리당·한나라당) 후보가 4차례 승리했고 더불어민주당 계열(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이 3차례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재탈환을 노리는 동작을에서 의원직을 맡았던 ‘4선’ 나경원 후보를 선택했다. 지난 총선에서 이수진 의원에게 패배한 후 설욕전이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현역이던 이수진 의원을 컷오프하고 영입인재 3호 류삼영 후보를 내세웠다. 류삼영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방침에 반발한 인물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 동작을에선 각 후보의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 서울 동작을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504명을 상대로 지지하는 후보를 물은 결과 나경원 후보가 48%, 류삼영 후보가 43%로 나타났다.
이날 동작구 사전투표율은 지난 총선(13.20%)보다 높은 17.41%였다. 이번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살필 수 있었다. 흑석동 사전투표소 인근에서 투표를 마치고 만난 주민들은 양당 자성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0대 C씨는 “대한민국 정치가 너무 어지럽다”며 “각 정당을 향해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50대 D씨는 “투표를 최대한 빨리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싸움보단 정책을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 방식은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다. 가중값 산출은 성·연령·지역별 셀가중 부여 방식으로 지난달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