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1’에 도전했던 T1이 젠지e스포츠에 무릎을 꿇으면서 4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패배를 잊고 앞으로 있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T1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결승 젠지e스포츠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LCK 최초 6연속 결승에 진출한 T1은 전무후무한 11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단단한 젠지e스포츠 성벽에 가로막혔다. 2022시즌 서머 이후 4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또 젠지e스포츠전 8연패에 빠지며 상대 전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만 T1은 결승 진출로 인해 MSI 티켓을 확보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T1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까지 열심히 잘해준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하다. 승리할 수 있었는데 패배해서 너무 아쉽다”면서 “내가 조금만 더 잘했다면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MSI 땐 지금보더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경기 끝나고 아쉬움이 컸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던 경기여서 더 아쉽다”면서 “그래도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갔다. 이렇게 큰 무대, 팬 앞에서 상대팀과 좋은 경기를 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하루”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아서, 올 시즌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젠지e스포츠전 패하긴 했지만 T1의 저력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오는 5월 다가오는 MSI에 대해 이상혁은 “올 시즌 진행하면서 T1 선수들끼지 합도 잘 맞았다. 특히 플레이오프 진행하면서 시너지가 더 나왔다”면서 “MSI 때 그런 부분을 잘 이어서, 오랜만에 한국 우승팀이 나올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올 시즌 목표가 우승이었다. (준우승에도) T1이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계속 지켜봐 주면 좋겠다. 정비를 하고 다음 MSI엔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 시즌을 통해 많이 배웠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MSI 때는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파=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