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의 벌어지는 가르마…“이마를 열면 복이 온다” [LCK]

‘쵸비’ 정지훈의 벌어지는 가르마…“이마를 열면 복이 온다” [LCK]

벌어지는 이마에 웃어보인 ‘쵸비’ 정지훈
“앞머리를 열지 않는다면 답답해서 경기를 못할 정도”
‘기인’ 김기인 “기회가 온 만큼 꼭 잡고 싶었다, 열심히 했다”

기사승인 2024-04-14 21:46:50
경기 도중 벌어진 정지훈의 가르마. LCK 중계화면 갈무리

‘쵸비’ 정지훈이 경기가 접전으로 향할수록 갈라지는 자신의 가르마에 대해 유쾌하게 설명했다.

젠지e스포츠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 T1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e스포츠는 ‘4연패’라는 새 역사를 썼다. ‘쵸비’ 정지훈도 젠지e스포츠 소속으로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기인’ 김기인은 무관의 설움을 씻고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페이즈’ 김수환은 LCK 데뷔 후 참여한 모든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후 젠지e스포츠 선수단과 김정수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김 감독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해서 기분 좋다. MSI 땐 해외 팀 메타를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연습을 하겠다.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니언’ 김건부는 젠지e스포츠 이적 첫 시즌부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건부는 “2년 반 만에 결승에 왔는데, 우승해서 정말 좋다. MSI 때 메타 파악을 빨리하고 컨디션 관리를 잘한다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건부는 “지면 엄청 분해하는 스타일이다. 프로게이머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구한테 밀리고 싶지 않았다. 꼭 (우승을) 이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세트스코어 1-2로 몰린 상황에서 젠지e스포츠는 ‘정글 카직스’를 꺼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김 감독은 “김건부가 신짜오 상대로 좋다고 해서 스크림 때 몇 번 플레이했다. 오늘도 김건부가 자신감을 보여서 픽했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챔피언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런 방식으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쵸비’ 정지훈은 경기가 접전으로 향할수록 이마가 열리는 특징이 있다. 이에 정지훈은 “오늘 경기는 너무 열기가 뜨거워서, 앞머리를 열지 않는다면 답답해서 경기를 못할 정도였다”면서 “그리고 간절할 때 미신을 믿는 편이다. 이마를 열면 복이 들어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마를) 여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우승 후 기자회견에 임한 젠지e스포츠. 사진=김영건 기자

이날 가장 우승의 감격이 큰 선수는 단연 ‘기인’ 김기인이다. 김기인은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7년 데뷔 한 김기인은 그동안 LCK 최고 탑 라이너라고 평가받았다. 다만 리그 우승이 없다는 점이 유일한 흠으로 꼽혔다. 김기인은 이번 우승으로 무관의 설움을 단번에 씻어냈다. 아울러 김기인은 커리어 첫 우승에서 ‘파이널 MVP’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기인은 “2017년 데뷔하고 나서 금방 결승(2018년)에 올랐다. 기회가 빠르게 다시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지 않더라”면서 “기회가 온 만큼 꼭 잡고 싶었다.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1세트 끝나고 쉽게 갈 줄 알았다. 하지만 나머지 경기가 너무 힘들었다. 5세트 마지막 순간까지도 방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기인은 LCK 데뷔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1등부터 10등까지 모두 해봤다. 아카데미 선수들이 이제 막 올라오고 있다. 자기 자신에게 확신만 있다면 결국 좋은 일이 온다. 열심히 노력하면 나중에 다 보답받을 거라 생각한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선수단하고 스프링 시즌 길게 달렸다. 그 끝이 우승이라는 결실이라 너무 감사하다. 잘 따라와 준 선수단에게 고맙다. 고생한 코치진,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송파=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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