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전북 익산 금마저수지를 중심으로 서동생태관광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익산시에 따르면 자녀와 함께 생태학습활동을 하던 한 시민이 금마저수지에서 수달을 발견해 촬영한 영상을 제보했다.
시민 제보 영상에는 저수지 물가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수달 3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수달은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크고 수중생활에 적합한 신체 구조를 갖고 있다.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고 주로 밤에 활동하며, 위험에 놓이면 물속으로 잠복하는 습성이 있다.
이런 특성으로 야생에서 쉽게 볼 수 없었고 1982년 11월 전국 일원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2012년 7월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익산시는 금마저수지에 서동생태관광지를 조성해 하천 정화, 친수공간 조성, 생태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생태복원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는 “수달은 깨끗한 물과 먹이가 있는 곳에서만 서식하는 민감한 동물”이라며 “금마저수지가 풍부한 먹이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서식지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서동생태관광지를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생태교육공간으로 소중히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