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실로암 시각장애인 야구단’을 시구‧시타로 초대했다.
두산은 오는 20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실로암 시각장애인 야구단’을 초대해 승리 기원 시구를 진행한다.
실로암 시각장애인 야구단은 지난 2012년 창단한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야구단이다. 창단 후 활발히 활동하던 실로암 야구단은 코로나19 여파로 활동을 잠시 멈췄다가, 올해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는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시각장애인 야구 월드시리즈’에 국가대표로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야구는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이에 ‘실로암 시각장애인 야구단’은 시각장애인 야구 종목 활성화를 위해, 또 시각장애인 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시구자와 시타자로 ‘실로암 시각장애인 야구단’ 선수 이경석과 김주성이 나선다.
시구를 맡은 이경석 선수는 “시각장애인 야구 동호회 선수로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면서 “야구가 제 삶에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불어넣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내가 가진 장애가 아무런 제한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타로 경기를 빛낼 김주성 선수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꼈다. 내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