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D-1…與 “민의 자의적 해석 안 돼” 野 “국정전환 첫걸음 돼야”

영수회담 D-1…與 “민의 자의적 해석 안 돼” 野 “국정전환 첫걸음 돼야”

2018년 이후 6년 만에 열려
여야 신경전 지속

기사승인 2024-04-28 15:58:09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2018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영수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더 이상 민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영수회담은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국정전환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회동을 갖는다. 회담은 차담(茶談)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야의 실질적 1인자들이 만나는 영수회담은 6년 만에 열린다. 가장 최근에 열린 영수회담은 지난 2018년 4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현 대구시장) 자유한국당 대표의 만남이었다,

영수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총선 승리에 도취해 ‘민생부터 챙기라’는 준엄한 국민 목소리를 왜곡하고 입맛대로 해석했다. 또다시 당리당락 정쟁 만들기에 고심한다”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민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선 안 될 것이다. 민주당의 의회 독재는 민생을 더 깊은 수렁으로 몰고 갈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쉬운 정치의 길을 택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향하는 쉬운 정치의 길은 결국 망국의 길이다. 청년들을 좌절 앞에 무릎 꿇리는 일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총선 전까지 민생이라는 이름표를 붙히고 여덟 차례나 대통령과 회담을 요청했다”면서 “이 대표가 그간 외쳤던 민생이 진심이었는지, 극단적 이기심이 만들어낸 망국의 정쟁용 회담이었는지를 온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내일(29일) 영수회담은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국정전환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은 총선 민의를 통해 윤 대통령의 불통과 일방독주를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또한 국회를 통과한 민생법안에 거부권을 남발하고,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데만 몰두했던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이러한 민의를 전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대통령이 답할 차례다. 윤석열 정부를 향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 그리고 민생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고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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