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IPO(기업공개) 시기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친환경·에너지 등 본업에 충실하면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SK에코플랜트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하면 상장이 철회되기 때문이다.
SK에코 관계자는 “적정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경제, 증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사명 변경과 함께 친환경·신재생에너지로 사업 모델을 바꿨다.
폐배터리 재활용⋅그린수소⋅해상풍력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술 내재화⋅글로벌 거점 확보를 비롯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매출액은 3조3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매출비중도 34%로 2021년 15.3%, 2022년 30.6%에 이어 성장하고 있다.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IPO가 부각된다. 회사의 IPO 성공 의지도 높다. 지난해엔 SK그룹 내 재무전문가로 알려진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박경일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에 IPO를 목표로 삼았지만 시장 상황이 받쳐주지 못해 시도하지 못했다. 올해도 상황은 만만찮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와 고금리가 발목을 잡고 있다.
SK에코 관계자는 “IPO 시기를 단정하기 어렵다”라며 “최적의 시점을 잡아야하고 수익도 뒷받침돼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친환경 사업을 하면서 매출을 늘려가고 있고 계속해서 수익성을 높이는 게 과제”라며 “건설부문도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 업계에선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IPO 시기를 앞당기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관해 회사 측은 “확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