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한국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월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582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월 수출(521억6000만달러)보다 11.7%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해 3월 수출(565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3.0% 증가한 규모다. 화공품, 철강제품 등 수출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또 EU, 일본 등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으나 동남아, 미국, 중국,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3월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원 대비 13.1% 감소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3월 상품수지는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2월 상품수지(66억1000만달러)보다 22.4% 늘어났다.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3월 서비스수지는 여행, 지식재산권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2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가 10억7000만달러로 가장 컸고, 연구개발서비스, 전문·경영컨설팅서비스, 건축·엔지니어링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기타사업서비스는 9억3000만달러, 지적재산권수지는 8억달러 적자로 뒤를 이었다.
금융계정 자산에서 부채를 뺀 3월 순자산은 110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88억8000만달러 늘어났으나,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 위주로 8억4000만달러 줄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