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오전 9시30분 태양활동에 따른 지구 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해 우주전파재난 ‘주의’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우주전파재난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단계다. 위기징후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여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경향이 나타나는 상태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약 11년 주기로 태양 활동이 왕성해져 태양 흑점 폭발과 X선, 고에너지 입자, 코로나 물질 등 태양 방출물질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지는 시기다. 2000년대 초반 태양활동 극대기 기간 미국 공군기지 단파통신이 두절되거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와 소속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에서는 우주전파재난 매뉴얼에 따른 비상 체계를 가동하면서, 항공·항법(국토교통부), 전력(산업통상자원부), 해양(해양수산부) 등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오전 11시 현재까지 피해는 없으나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우주전파환경 변화 시 북극항로 항공기 운항 방사성 물질 노출, GPS 수신 장애, 위성 궤도 이탈, 단파통신·방송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피해 예방과 대비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