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터가 신장 사업부를 독립시켜 신장 분야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21일 박스터에 따르면 신장 관리 및 급성 치료 사업부의 분사가 올해 하반기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기업명은 ‘밴티브(Vantive)’로, 분사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사용된다.
박스터 관계자는 “분사는 사모펀드사 매각 또는 기업 상장 방식 중 한 가지를 모색하고 있다”며 “분사 전까지 박스터 사업부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부 전 직원은 밴티브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스터는 지난해 밴티브 신설 결정을 내렸다. 신장 관리 및 급성 치료 사업부는 박스터 전체 사업 중 절반에 달하는 비중을 갖는다. 신장 관리 사업부는 말기콩팥병환자를 위한 복막투석과 혈액투석 관련 기기, 약품을 담당한다. 급성 치료 사업부는 급성신손상 환자 치료를 위한 지속신대체요법(CRRT) 관련 기기와 약품을 다루고 있다.
박스터는 이번 분사를 통해 신장사업부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그간 박스터는 복막투석 환자들의 디지털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 같은 의지는 새로 지어진 로고에도 담겼다. 로고에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 ‘V’ 디자인은 회사가 제공하는 혁신적인 치료법과 디지털 솔루션, 그리고 첨단 서비스를 의미한다.
임광혁 박스터 대표는 “지난 70여년 간 축적해온 신장 관리 분야의 유산은 밴티브에서 더 큰 가능성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국내 말기 콩팥병 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주요 장기 치료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국내 환자들의 삶을 연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