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통산 383홈런을 친 ‘거포’ 박병호가 KT 위즈에 방출을 요청했다.
28일 KT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방출 요청을 한 건 맞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만큼 여러 방법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부진했다.
2011년 LG 트윈스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박병호는 이적 후 KBO 대표 홈런왕으로 자리 잡았다. 2012~2013년에는 두 시즌 연속 리그 MVP 영예를 안았다. 2012시즌부터 6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리기도 했다.
2021시즌을 마친 후 박병호는 KT와 3년 30억원 FA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겼다. 이적 첫해 35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는 등 기량을 뽐냈고, 지난 시즌 역시 타율 0.283 18홈런 87타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박병호는 반등에 실패하며 많은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1루 문상철, 지명타자 강백호에 밀렸고, 결국 박병호는 FA 마지막 해임에도 경기 출전을 위해 방출을 요청했다.
박병호의 KT 통산 성적은 300경기 타율 0.270 56홈런 195타점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