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G 연속 무패’…울산은 선두 탈환 실패 [K리그]

인천, ‘3G 연속 무패’…울산은 선두 탈환 실패 [K리그]

음포쿠 프리킥 선취골…울산 엄원상 동점골
인천, 경기 주도권 잡아…후반 중반부터 울산 공세

기사승인 2024-05-29 21:27:29
음포쿠.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가 울산 HD와 비기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은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9점(4승7무4패)째를 올린 인천은 지난 13라운드 대전전부터 3경기 연속 무패 행진(1승2무)에 성공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 시 선두에 오를 수 있었으나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28점(8승4무3패)으로 선두 포항을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경기 초반 인천이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3분 제르소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울산을 위협했다. 이어 전반 6분 천성훈과 제르소가 원투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천성훈의 왼발 슈팅까지 이어졌다. 다만 조현우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골문을 두드리던 인천이 연거푸 기회를 놓쳤다. 38분 프리킥 때 음포쿠가 정확히 올린 공을 골문 바로 앞에서 천성훈이 그대로 날렸다. 벤치에 있던 조성환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곧바로 41분 중원에서 제르소가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압박을 모두 벗겨내고 음포쿠에게 연결했다. 음포쿠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한 번 접고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옆그물에 맞고 튀어나왔다. 인천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쥐었으나 결국 골망을 열지 못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울산은 수비 안정을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임종은을 빼고 김영권을 투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울산 수비진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제르소와 음포쿠가 일을 냈다. 후반 3분 제르소가 위협적인 돌파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고,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때 음포쿠가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이 김영권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음포쿠의 시즌 첫 골이자 이날 경기 귀중한 선취골이었다. 인천이 1-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인천은 울산을 더 압박했다. 후반 12분 상대 진영에서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음포쿠는 수비를 한 명 제치고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조현우의 손을 건너간 공은 골대에 강하게 맞고 나왔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인천의 날카로운 공격 전개가 돋보였던 순간이다.

엄원상.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자, 울산은 후반 20분까지 무려 4명을 바꾸는 승부수를 뒀다. 김영권 투입에 더해 윤일록, 홍재석, 엄원상을 내세웠다. 최강민과 김기희, 켈빈이 빠졌다. 이에 반해 인천은 단 한 명의 선수도 바꾸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중반부터 라인을 올렸다. 후반 25분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아담이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 왼쪽에서 올라온 루빅손의 절묘한 크로스는 골대 맞고 튀었다. 아타루의 발리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했다.

공세에 나선 울산이 마침내 후반 3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루빅손이 다이렉트로 올린 크로스를 엄원상이 감각적으로 방향만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전개 속 엄원상의 센스가 눈에 띄었다.

후반 막판 양 팀은 각각 주민규, 무고사를 투입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인천 무고사와 제르소가 수비를 단 2명 두고 역습을 시도했지만 서로 슈팅을 미루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인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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