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임시 감독이 손흥민 등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와 원정경기에서 7-0 대승으로, 승점 13점(4승1무)째를 올리며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 상위 라운드에 오른 대표팀에게 이번 중국전이 중요한 이유는 ‘1시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FIFA 랭킹으로 정해지는 탑시드 3장 중 2장은 일본(18위)과 이란(20위)이 챙겼다. 남은 한자리를 놓고 한국(23위)과 호주(24위)가 경쟁하고 있다. 한국과 호주의 세부 점수 차는 단 0.06점이다. 1시드를 노리는 한국은 이번 중국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경기에 앞서 대표팀은 10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장에는 김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참석했다.
중국전은 김 감독이 한국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감회가 남다를 터.
김 감독은 “대표팀 내부 분위기가 나도 궁금했다. 대표팀 밖에서 많은 정보를 보고 들었다. 직접 들어와 보니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면서 “(임시 감독이 된 후) 선수들이 가진 생각이나 실력 등이 궁금했다. 문제점의 원인도 파악하고 싶었다. 들어와 보니 선수들이 상상 못할 정도로 ‘프로페셔널’하다. 우리 때와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원팀’을 생각하고, 희생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려가 기우였다는 걸 느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열심히 응원해 준다면 그 이상의 것을 이룰 수 있다”면서 “손흥민을 보고 후배 선수들이 잘 배우고 있다. 한국에서 좋은 선수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본 특이한 광경을 전하면서 ‘축구 GOAT’ 리오넬 메시를 언급했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메시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 팬들이 행복해하더라. 그게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국에서도 손흥민 등 월드 스타들과 동시대에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선수들의 실력과 인성도 알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미소 지었다.
고양=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