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등 일부 제품이 지나치게 맵다는 이유로 리콜됐다.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Spicy’ ‘핵불닭볶음면 2×Spicy’ ‘불닭볶음탕면’에 대한 리콜 방침을 발표했다.
DVFA는 "해당 라면 한 봉지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 됐다“며 “점막 자극, 메스꺼움, 구토 및 심각한 혈압 상승 등이 유해한 영향으로 최악의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식품청은 특히 극도로 매운 음식이 어린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DVFA의 리콜 결정으로 덴마크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이들은 자체적으로 폐기하거나 구입한 매장에 반품해야 한다.
불닭볶음면이 실제 문제를 일으킨 사례는 거론되지 않았다. DVFA는 “독일에서 매우 매운 칠리칩스를 먹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여러 차례 중독된 사례가 있다”며 “이 라면은 그보다 더 많은 칠리(고추)를 함유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지난 3월 불닭 시리즈 주요 제품인 ‘까르보불닭’이 노르웨이에서 통관 서류 누락으로 리콜된 바 있으나 불닭 제품이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된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