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되면 전공 교재 PDF 파일을 불법으로 스캔해 공유 및 판매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 발표한 ‘2024 저작권 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불법 전자 스캔본 유통 방식은 이메일‧USB 등을 통한 지인 공유가 44.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카페‧블로그‧학교 등 관련 커뮤니티에서 얻는 경우가 12.5%로 나타났다. 불법 복제물의 유통 방지를 위해서는 출판 저작권 보호 인식개선을 통한 이용자의 저작권 보호 인식 제고가 매우 중요하다.
불법 스캔본 유통‧이용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보기 위해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박정렬, 이하 ‘보호원’)은 지난 5월20일부터 6월2일까지 ‘출판 저작권 보호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에는 총 1060명이 참여했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접수된 아이디어 중에는 “창작자와 권리자 입장에서 역지사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자”, “양심에 호소해 교통법규처럼 반드시 지켜야 함을 강조하자”, “내가 저지른 저작권 침해 행위가 결국 나에게 피해가 돼 되돌아온다는 점을 가시화하자”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보호원은 접수된 의견을 반영해 카드뉴스, 쇼츠 등 저작권 침해 예방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 채널(SNS)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은 “저작권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관심이 절실하고, 창작자와 콘텐츠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저작물을 합법적으로 이용하는 저작권 보호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