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부터 ‘T1 홈그라운드’ 열기가 뜨겁다.
T1은 29일 오후 3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 LCK 서머’ KT 롤스터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LCK 최초로 홈·어웨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식 경기 6시간 전부터 팬들은 경기장에 찾아 이벤트 부스에 참여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고양 날씨는 약 30도에 육박했다. 무더운 더위에 많은 팬들은 양산을 썼다.
T1 선수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은 가장 큰 인기였다. 예상보다 긴 줄에 팬들은 땡볕에서 약 10분을 기다렸다. 마침내 본인 차례가 오자 기뻐하며 선수들과 사진을 찍었다. 한 팬은 ‘페이커’ 이상혁 포토존에서 “대상혁”을 외치며 ‘기습 숭배’까지 했다.
“T1 파이팅”을 데시벨에 맞춰 지르는 콘텐츠에도 팬들이 모였다. T1과 다비드 아발론이 협업해 만든 반지와 목걸이도 팬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군복을 입고 경기장에 찾은 팬도 있었다. “이상혁을 제일 좋아한다. 2019년부터 팬이었다”던 그는 “2023 롤드컵 4강 아지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사실 오늘 휴가 마지막 날이다. 부대로 복귀해야 해서 행사 끝까지 참여하기 어렵다. 그래도 경기 중 다 같이 응원하니 더 힘날 것 같다. 색다른 경험”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T1 팬 사이, KT 팬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쿠키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20대 중반 남성 KT 팬은 “T1 홈경기지만 KT가 승리해서 ‘도서관’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최근 팀 흐름이 안 좋은데, 오늘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1이 LCK 최초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할지, ‘통신사 라이벌’ KT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고양=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