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찬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당의 재건을 위해 수도권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거대야당의 방송4법을 막기 위해 공영방송 장악을 겪어본 사람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4일 성명문을 통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패배했다. 인구와 의석이 몰린 수도권의 중요도는 날로 올라가고 있다”며 “수도권을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4법을 비롯한 거대야당의 공세가 점차 커지고 있다. 공영방송 장악의 가장 큰 피해자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수도권 원외위원장과 함께 당과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공영방송 장악으로 인해 보복성 인사를 받았다. 지난 2020년 9월 대법원이 박 후보의 인사발령이 부당하다고 판결 내려 공영방송의 대표적인 피해자가 됐다.
문재인 정부 당시 MBC 사장으로 선임된 최승호 노조위원장이 박 후보를 논설위원실장에서 해임하고 조명창고로 발령했다. 이후 MBC 감사국은 수차례 박 후보를 조사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을 재건하기 위해 영남당 프레임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남당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 수도권에 원외를 대변할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당심과 민심을 조화롭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역별 연고를 강조하는 후보들이 많다. 그러나 수도권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은 많지 않다”며 “수도권 원외를 상징하는 인물인 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모바일·ARS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23일 선거결과를 발표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