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진출 기업 지재권 활용 돕는다" 특허청, 유럽IP센터 개소

"유럽진출 기업 지재권 활용 돕는다" 특허청, 유럽IP센터 개소

김완기 특허청장, 유럽 진출 기업인들과 현장간담회 개최
에이트테크, WIPO 글로벌어워즈 최초 수상

기사승인 2024-07-14 16:19:24
특허청이 유럽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지식재산권 제대로 활용한 유럽시장 진출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유럽진출 국내기업 지재권 지원

특허청은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지식재산(IP)센터 개소식을 열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지식재산(IP)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김완기 특허청장(왼쪽 세번째). 특허청

특허청은 올해부터 우리기업의 해외 진출을 신속 지원하기 위해 거점 센터가 주변 국가까지 관할하는 광역형으로 전환하고, 변호사 및 변리사 전문인력을 배치해 중소·중견기업 현장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통해 40개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이 전문인력과 현지 로펌의 상시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유럽경제공동체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우리나라 교역 대승으로, 2000개 이상의 우리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지난 5년동안 우리기업 대상 특허분쟁이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고, 지난해 6월부터 유럽 단일특허제도가 시행돼 우리기업 지재권 보호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IP-DESK를 유럽에 진출한 우리기업을 지원하는 ‘광역형 유럽 IP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김완기 특허청장은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기업인들은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 부족, 해외기업과 계약 시 지재권 사항 검토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실제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는 국내기업의 상표를 타인이 미리 무단 등록하거나, 국내기업이 신규 제품 디자인을 시중에 공개 후 뒤늦게 출원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김 청장은 “세계 보호무역주의와 기술패권경쟁 심화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시 지재권 보호 및 분쟁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개편된 해외지식재산센터가 우리기업의 지재권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지식재산(IP)센터에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는 김완기 특허청장. 특허청

국내기업 WIPO 글로벌어워즈 최초 수상

특허청은 12일 스위스 제네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본부에서 열린 ‘제3회 WIPO 글로벌어워즈’에서 국내 스타트업 ‘에이트테크’가 한국기업 최초로 본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12일 스위스 제네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본부에서 열린 ‘제3회 WIPO 글로벌어워즈’에서 본상을 수상한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오른쪽). 특허청

에이트테크는 폐기물 선별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 민간·공공 재활용 선별장에 공급해 지난해 매출 2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에이트테크는 특허청의 ‘IP-R&D’를 2차례 지원받아 국내특허 18건과  PCT 7건을 출원하고, 중기부 TIPS로 연구개발 자금과 IP금융 사업자금을 지원받아 스타트업 초기단계를 효과적으로 극복했다.

이번 평가에서 에이트테크는 쓰레기 재활용 특허상품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여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 기업은 자금조달과 사업 파트너십 등 ‘IP 비즈니스’ 관련 맞춤형 멘토링, WIPO 플랫폼 국제홍보, IP전략 자문을 위한 WIPO 네트워크 참여, 글로벌어워즈 초청 등 혜택을 받는다.

김 청장은 “이번 수상은 기업이 IP를 전략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개발한 원천기술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상업화가 쉽지 않은 AI와 하드웨어를 접목한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특허청은 앞으로도 우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WIPO 글로벌어워즈에 많은 우리기업이 신청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WIPO와 선정 절차 등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