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7대 원장이 누가될지 이목이 쏠린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장 인선이 밀렸고 4월 총선 이후인 만큼 낙하산·보은 인사가 될 가능성도 비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은 손태락 원장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 손 원장 임기는 올해 2월 만료됐지만 4월 총선, 공공기관 경영성과 평가 등으로 인선 작업이 뒤늦게 시작됐다. 손 원장은 직을 유지하고 있고, 후임이 확정되면 물러날 예정이다.
역대 원장을 보면 기업인, 정치인도 있지만 대부분 국토부 관료 출신이다. 내부인사로는 김학규(15대) 전 원장이 유일하다. 손 원장도 국토교통부에 몸담은 바 있다.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반응도 있다. 국토부 주택 정책을 지원하는 역할인 만큼 업무를 잘 알아야만 일 처리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국토부 산하 기관장 인사가 밀려있다. 문제는 이렇다보니 적절한 후보 검증 없이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낙마한 정치인 출신이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치인 출신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15일 “신임 원장은 정부 및 국토부 정책업무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현안 과제를 잘 이끌어줄 분이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법에 따르면 원장은 부동산원을 대표하며 그 업무를 총괄한다. 임기는 3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임면권자는 대통령이다. 최종 임명까지 보통 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엔 후임이 정해질 전망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6일까지 후보자 서류를 접수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