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국대학교
건국대는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전년 대비 46명 증가한 1,975명을 선발한다. KU지역균형 전형에서는 128명 증가했고, KU자기추천 전형, KU논술우수자 전형은 각각 17명, 39명 감소했다. 무전공인 KU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여 수시에서 248명을 종합,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전공 선택 시 수의과대학, 예술디자인대학, 사범대학의 모집단위는 선택할 수 없다. 그리고 단과대학별 자유전공도 신설하여 교과, 논술전형에서 모집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KU지역균형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교과정량평가와 교과정성평가를 합산하여 선발한다. 정성평가는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만 평가하며 학업역량 66.7%, 진로역량 33.3%의 비중으로 학업역량을 높게 평가한다. 학업역량에서는 학업성취도와 학업태도를, 진로역량에서는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과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를 평가항목으로 두고 있다.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교과성적뿐만 아니라 학업역량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인 KU자기추천전형에서는 올해 KU자유전공학부 179명을 모집하면서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유전공 모집이 신설되면서 공과대학 내 학부(과) 모집인원이 크게 감소하여, 공학계열 수험생들의 자유전공 지원이 더 많아질 것으로 짐작된다. 서류평가 시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이 일반 모집단위는 학업역량 30%, 진로역량 40%, 공동체역량 30%, KU자유전공학부의 경우 학업역량 20%, 성장역량 50%, 공동체역량 30%로 차이가 있다. KU자유전공학부는 전공적합성에 대한 평가보다 자기주도성, 창의적 문제해결력, 경험의 다양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논술전형에서 자연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수학(미적분/기하), 과탐 지정 영역을 폐지했다. 수학(확률과 통계), 사탐 응시자도 수의예과 포함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어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단, 자연계열 논술이 미적분, 기하를 포함해서 출제하므로 수능에서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하고, 탐구 2과목 중 1과목을 사탐으로 응시하는 수험생들 위주로 지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된 KU자유전공학부의 경우 4문항 출제에서 1번 문항은 국어, 통합사회 문항으로 40%, 2~4번은 수학 문항으로 60% 반영한다. KU자유전공학부의 수학 출제 범위는 수학, 수학I, 수학II만 출제하여 상경계열, 사회과학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자유전공학부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2. 경희대학교
2025학년도 경희대는 수시 모집에서 2,962명 전년도 2,896명 선발보다 66명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중 지역균형전형에서 56명 증가하고, 네오르네상스전형에서 37명 감소, 논술우수자전형에서 6명 감소했다. 기존 모집의 자율전공학부 외에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는데, 차이는 자율전공학부는 서울캠퍼스 소속 학과에 한해 전공 선택을 할 수 있고, 자유전공학부는 국제캠퍼스 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 의약학계열, 간호,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 예술계열은 선택할 수 없다.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고3 재학생 수의 5% 이내로 추천할 수 있다. 신설된 자유전공학부가 지역균형전형에서만 187명을 모집하면서 지난해보다 교과전형 모집이 증가했다. 의·치·한·약학 포함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지정영역을 폐지하여 수능최저기준 요건이 인문, 자연계열 모두 동일하게 변경되었다. 단, 탐구 적용 과목 수가 상위 1과목에서 2과목 평균으로 변경되어 수능최저기준 충족률이 다소 낮아질 수도 있어 보인다.
학생부 100% 중 실질 비율로 본다면 교과 56%와 출결·봉사 14%, 교과종합평가 30%로, 교과전형임에도 정성평가인 교과종합평가 비중이 큰 편이다. 교과종합평가의 경우 학업역량(50%)과 진로역량(50%)을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고려하여 성취수준에 따라 A~C로 재평가한다. 단, 자율전공학부와 자유전공학부는 진로역량을 반영하지 않고 학업역량100%로 평가한다.
교과성적은 공통 및 일반선택과목 점수를 80%, 진로선택과목 점수를 20% 반영하여 자율전공·자유전공학부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한국사 교과,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한국사,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평가한다. 진로선택과목은 상위 3개 과목만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 선발 후, 2단계 면접고사를 치른다. 제출서류는 학생부로, 학업역량 40%, 진로역량 40%, 공동체역량 20%의 비율로 평가한다. 일반학과와 달리 자율전공학부는 진로역량 대신 자기주도역량 40%로 평가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 분야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폭넓은 활동 및 깊이를 둔 학습력이 평가에서 유리할 수 있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100%로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하는데, 사회계 논술에서는 사회·경제에 대한 도표, 통계자료 등이 포함된 제시문을 해석하거나 수학적 개념과 풀이 방법을 이용하여 논술하는 수리논술이 출제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모집단위에서는 수리논술만 시행하고, 의·약학계는 수리+과학논술을 실시한다. 과학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한 과목을 선택 응시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 자연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5(탐구2과목) 이내, 의·치·한·약학과는 3개 영역 등급 합 4(탐구2과목) 이내이고 한국사 5등급 이내가 필수이다. 수능 지정 영역을 폐지했고, 탐구 상위1과목 반영에서 2과목 평균 반영으로 변경했다. 수능최저기준이 강화된 것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3. 고려대학교
2025학년도 고려대 수시는 2,680명(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포함) 모집으로 지난해 2,593명 대비 선발인원이 87명 증가했다. 논술전형을 신설했고, 기존 자유전공 외에 공과대학 단과대학 내 광역 모집을 신설했다. 공과대학 수시 모집은 학업우수전형에서만 33명을 모집한다. 전년 대비 학교장추천전형 27명, 학업우수전형 150명, 계열적합전형 105명 모두 감소했다.
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은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데, 전년도 고3 학생 수의 4%까지 가능했던 추천 인원을 고교별 12명으로 변경했다. 3학년 정원이 300명을 넘지 않는 고등학교에서 지원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종합전형인 학업우수전형과 복수지원이 불가능하여 학업력 높은 고등학교에서 교과전형 지원이 크게 증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수학 선택영역 지정을 폐지하면서 확룔과 통계 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전형방법은 교과 80%와 서류 20%를 반영하는데, 교과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석차등급이 기재된 모든 과목과 원점수, 평균, 성취도, 성취도별 분포비율이 기재된 모든 과목을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 반영 시 성취도가 B나 C일 경우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성적 산출에 반영하기 때문에 상위 성취도 학생이 많을수록 배점에 불리할 수 있다. 서류의 경우 교과이수충실도 70%와 공동체역량 30%로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학업우수전형에서 2단계 면접을 폐지하고 서류100 전형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원자층, 경쟁률 등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수학 선택영역 지정 폐지하였으나, 국, 수, 영, 탐(1) 4개 영역 합 8로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의예과, 반도체공학과, 차세대통신학과,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더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계열적합전형의 경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2단계 면접의 영향력이 큰 전형이라 할 수 있다. 1단계 서류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를 반영한다. 면접은 수능 전인 11월 9일(토)~10일(일)에 실시한다. 서류는 학업역량 40%, 자기계발역량 40%, 공동체역량 20%를 반영하여 평가한다. 타 전형에 비해 일반고 합격자가 매우 적은 편이고, 외고・국제고, 과고・영재고의 합격비율이 매우 높다. 학업우수전형 지원자 중 계열적합전형과 중복지원하는 인원이 많은데, 모집인원이 많은 학업우수전형에서 선호가 있는 모집단위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계열적합전형에서 충원율이 높게 나온다. 계열적합전형에서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도 전략일 수 있다. 계열적합전형에서 의과대학 면접은 일반적인 제시문 면접이 아닌 상황제시문 기반의 MMI 다면평가로 진행되므로 면접 대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논술전형을 신설하여 361명을 선발한다. 논술고사는 수능 이후로 자연계열은 11.16(토), 인문계열은 11.17(일) 시행한다. 일정이 중복되는 대학이 많아서 고려대 논술전형 신설은 타 대학 논술 지원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문은 인문사회논술, 자연은 수리논술로 자연계 출제 범위에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모두 포함되고 시험 시간은 80분이다. 올해 첫 시행이면서 타 대학들보다 시험 시간이 짧은 편이라 예상 모의고사 문제풀이 등 대비가 필요하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경영대학의 경우 수능최저기준이 4합 5(탐구1과목) 로 매우 높아 수능에 자신 있다면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