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대 70㎜ 물벼락 수준 강한 비가 수도권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약 열흘간 수도권에 많은 장맛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장맛비가 집중된다. 특히 17일 새벽부터 아침, 밤사이 두 차례에 걸쳐 강한 비가 예보됐다.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 서울 등 나머지 수도권 지역에도 시간당 30~6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밤사이에는 장마전선이 압축되면서, 비구름이 머무는 곳에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18일까지 수도권 예상 강수량은 80~120㎜이다. 15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수 있다. 폭우가 예보된 경기 북부의 경우 최대 250㎜ 이상 누적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타 지역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 예보가 있다. 강원은 50~100㎜, 충청권은 30~100㎜ 강수량이 예상된다.

17일부터 장마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난 남부는 비가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이 물러가면서, 체감온도가 최고 34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장마철이 끝나가면서 한반도 남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북상해 장마전선을 위로 밀어내고 있다. 장마전선이 중부 지방에서 남북으로 진동하면서 수도권에는 다음 주까지 장맛비가 이어진다. 반면 남부·제주도에는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