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통 큰 저출산 대책’이 저출생 해법을 고민하고 있는 정부와 많은 기업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중근 회장은 지난 2월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들의 자녀 1명당 1억 원씩 총 70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장려금으로 1억 원을 지원하는 사례는 부영그룹이 최초이다.
출산장려금 지급 당시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와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하는 만큼 출산장려금 지급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저출산 문제해결에 앞장서온 대표적인 기업으로 출산장려금 지급 이전에도 직원들에게 생애주기별 복지제도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택 할인,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수당 지급 등이 있다.
실제 국민권익위원회가 정책 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 지급 사례처럼 정부도 출산지원금 1억원을 지원해 준다면 출산에 동기부여가 되는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참여 인원 1만3640명 중 62.6%인 8536명이 자녀 출산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답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기도 했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출산지원 제도를 확대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모습이다. 실제 건설업계에서는 부영의 지원 이후 셋째 이상 자녀 출산 시 20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는 변화 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영그룹은 이러한 역할을 인정받아 제13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한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출산장려금 지급을 결정한 이중근 회장님의 뜻처럼 부영그룹이 마중물이 되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인구감소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