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전날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 위원장에게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김 위원장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소환 불응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등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다음날 오전 1시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최장 구속 기간은 한 차례 기한을 연장하면 20일이다. 검찰은 이 기간에 김 위원장을 상대로 시세조종 관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