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 일파만파…금감원장 “오후 대책 발표”

티몬·위메프 사태 일파만파…금감원장 “오후 대책 발표”

금감원 현장점검 착수
이복현 원장 “피해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
오후 대책 발표…선정산대출 만기연장안 등 검토

기사승인 2024-07-25 11:56:06
위메프, 티몬 본사 전경.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현장점검에 착수, 이날 중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메프·티몬 사태가 확산되면서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가 재연되지 않나 우려된다”며 특히 “할인폭이 일반적인 상품권 할인폭보다 커서 여러 걱정”이라며 금감원에 규모 파악과 관련해 질의했다.

이 원장은 “오늘 검사 인력 6명 정도를 보내 점검 중”이라며 “업체가 보고한 내용 중에 그 숫자가 적정한지 등과 관련해 여러 가지 구체적인 실체성 등에 대한 점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티몬·위메프의 선불충전금 관리에 대해서는 “전자금융법(전금법) 개정안 시행 전이지만, 감독 당국이 이전부터 지도 형태로 관리하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피해가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전자금융법(전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전금업자는 선불충전금 발행잔액이 30억원 이상이거나 연간 총 발행액이 500억원을 넘어서면 충전금 잔액 100%를 별도 관리해야 한다.

이 원장은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문제가 1년 전부터 대두됐는데 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 “재무상황 악화에 따라 2022년 6월부터 관리를 해왔다. 입점 업체에 대한 정산 지연 문제는 7월부터 구체적으로 관리했다”라고 답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오후 발표될 관련 대책으로는 우선 선정산대출을 취급한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이 판매자들이 받은 대출에 대해 만기연장을 포함한 방안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 넘게 이어지며 해당 플랫폼 내 상품 및 서비스 판매자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두 업체 합산 월간 거래액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파악된 미정산액만 최소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사태 장기화시 경제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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