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를 확대한 영향이다.
25일 현대자동차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45조2058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6.6% 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0.7%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에 이어 1년 만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는 105만7168대 차량을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효과와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대한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해 대비 9.6% 감소한 18만5737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87만1431대가 팔렸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오른 12.1%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또한 지역별 정책 불확실성과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