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첨단소재 기업인 OCI그룹에 인수된 부광약품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광약품은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 출시에 사활을 걸었다.
부광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18% 감소한 368억3100만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5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9억원) 대비 손실이 184% 늘며 적자폭이 커졌다. 당기순손실은 34억5900만원이다.
부광약품은 OCI그룹에 인수된 2022년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연결기준 실적상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22년 영업손실은 2억3000만원, 작년엔 375억원으로 영업 손실 규모가 커졌다.
부광약품은 자회사 콘테라파마, 프로텍트 테라퓨틱스의 연구개발비가 90억원에 이른 점을 실적 악화 배경으로 꼽았다. 중추신경계(CNS) 제품, 간질환 치료제 ‘레가론’,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치료제 ‘덱시드’ 등 전략 품목에 대한 처방 성장률은 2.2%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4분기(7%)와 올해 1분기(4.9%)에 이어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대표이사 직속 CN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라투다 출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엔 매출 증대를 통한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김성수 부광약품 경영전략본부장은 25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투다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종합병원 처방 등록과 의원 처방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며, 라투다 론칭 심포지엄도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