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 425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2383억원) 대비 15.1% 개선된 실적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2조7470억원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26일 이같은 2024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거액의 대손비용 적립에도 불구, 전분기 일회성 요인 소멸과 영업이익의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7.9% 증가했다”면서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 82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고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 6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비자이익도 성장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 1121억원(전분기 대비 10.9% 증가),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 1146억원(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글로벌 손익은 4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은 상반기 중 각각 1413억원(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 715억원(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글로벌 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상반기 영업외이익은 258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이후 2분기 중 홍콩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913억원) 및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등의 영향이다.
2024년 6월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76%,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05%로 적정 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사별 경영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12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1%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와 함께 전분기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 소멸 및 2분기 중 일부 환입 영향이다.
6월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6.4%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1% 늘었으며,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늘어 전년 말 대비 9.9%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9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영향이다. 6월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 하락한 1.44%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1315억원(전분기 대비 73.7%↓), 신한라이프는 1587억원(2.9%↑), 신한캐피탈 441억원(31.4%↓)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의 증가와 신용카드 및 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또한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함에 따라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집중됐던 자산 성장은 하반기에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 추구,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성장 및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간 기준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최된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보통주 배당금 540원을 결의하며 2023년 1분기부터 시작한 분기 균등 배당 정책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