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사장 1년 연임 유력…동해 가스전 첫 시추 이끈다

김동섭 사장 1년 연임 유력…동해 가스전 첫 시추 이끈다

기사승인 2024-07-29 10:37:04
석유공사 사장,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브리핑. 연합뉴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1년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로 김 사장의 임기는 끝났지만,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총괄하는 석유공사 수장의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사장이 1년 연임할 경우 석유공사는 신임 사장 후보 공모를 내지 않는다. 김 사장의 연임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에서 20년 넘게 일했고,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이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보바이오융합 학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석유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 사장은 석유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동해 대륙붕에서 제2의 동해 가스전을 찾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광개토 프로젝트는 오는 2031년까지 총 24공의 탐사 시추와 약 1만7000㎢의 물리 탐사를 수행해 과거 동해 가스전의 4배에 달하는 1조입방피트 규모의 새 가스전을 개발하고, 연 4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시설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석유공사는 대량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왕고래’ 등 7개 유망 구조를 발견해 오는 12월 첫 시추에 들어갈 계획이다. 탐사시추는 해저에 시추공을 뚫어 석유와 가스의 부존 여부를 실제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첫 시추 결과에 향후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성패도 맞물려 있다.

내년 상반기 첫 시추 결과가 나오기까지 그동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총괄해 온 김 사장에게 지휘봉을 맡길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격화할 시추 작업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시추 예산의 심의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진행 과정 전반을 송곳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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