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부산시, 부산도시공사와 공동 조성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EDC)’가 대한민국 동남권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코델타시티는 부산 강서구 낙동강 삼각주 1만 1800㎡(357만 평) 부지에 3만 세대 주거단지와 첨단산업시설, 테마공원과 문화예술공간 등을 갖춘 자족도시로 개발이 순항 중이다.
특히 에코델타시티 세물머리에는 우리나라 최초 스마트빌리지가 들어서 미래도시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3만 세대 주거단지 올해 본격 입주
에코델타시티는 서부경남, 창원, 부산, 울산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동남권 산업벨트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주택 3만 호 규모 주거단지와 도시형 첨단산업 및 국제물류단지가 들어서는 신도시다.
이는 명지국제업무도시, 녹산국가산업단지, 부산신항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등과 인접해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이어줄 소통로로 부산시와 협력해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하단~녹산선, 강서선, 엄궁대교 등이 건설해 사통팔당 교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위로는 김해국제공항, 아래로는 물동량 세계 10위인 부산신항이 있고, 2030년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서면 명실상부 우리나라 동남권 허브가 될 전망이다.
친환경 생태와 스마트빌리지 조화
에코델타시티는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며 오랜 기간 자연적으로 형성된 삼각주의 지리적 특성을 지녀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동양 최대 철새도래지로도 유명하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십분 활용해 전체 사업면적의 23%를 공원과 녹지로 계획, 쾌적한 친환경 수변도시 조성을 개발의 기저에 두고 신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특성을 살려 조성한 습지생태공원은 철새 보금자리 역할과 더불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에코델타시티 중심부 낙동강, 맥도강, 평강천이 만나는 세물머리 2800㎡ 부지에 미래 혁신기술을 집약한 스마트시티 실증단지가 조성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는 스마트빌리지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일상에 적용해 냉난방, 상수도, 쓰레기, 보안 등을 관리하며 미래 도시생활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 54개구 모집에 3000여 명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스마트빌리지 앞에 조성된 세물머리 수변공원은 지난해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받으며 입주민에게 쾌적한 자연휴식공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 도시
수자원공사는 올해 첫 공동주택 입주에 맞춰 주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미 입주 전 단계부터 시공사와 협의체를 만들고 매달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아파트 시공사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입주민 대표와 함께 개선사항을 발굴하며 최적의 생활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 첫 공동주택 입주민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공사지역 출입차량 전용도로 4㎞를 개설, 교통로를 분리해 호평을 받았다.
또 지자체와 협의해 공동주택 상가에 임시 주민센터를 마련하는 한편 방범 및 과속단속 CCTV, 가로등 등 안전시설을 신속하게 설치해 주민의 안전과 편의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현재 협의체는 대중교통 편익 향상을 위한 시내버스 노선 추가 및 차량 증편 등 입주민 입장에 초점을 맞춰 크고 작은 부분을 빠짐없이 점검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동남권 핵심 거점도시 기대
에코델타시티는 ‘2030 부산균형발전계획’에 따라 서부산 개발계획과 연계돼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입증하듯 에코델타시티 공동주택은 청약률은 272 대 1을 기록했다.
수자원공사는 2021년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에코델타시티 산업용지 분양과 기업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미 부산 향토기업인 리노공업이 에코델타시티로 본사를 확장 이전키로 햇고,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산업인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도 에코델타시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아울렛이 2027년 입점을 에코델타시티 중심부에 입점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창원, 김해, 양산 등 주변지역 쇼핑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상희 수자원공사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은 “에코델타시티가 미래형 친환경 신도시로서 편안한 주거는 물론 첨단산업과 국제물류, 연구개발 기능까지 융합된 자족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생태와 스마트가 어우러진 친환경 수변도시로서 동남권에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전=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