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글로벌 물류 허브 역할 확대·고부가가치 산업융합 추진해 새 지평 열어 나가겠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글로벌 물류 허브 역할 확대·고부가가치 산업융합 추진해 새 지평 열어 나가겠다"

기사승인 2024-08-09 14:38:01

올해로 개청 20주년을 맞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기영)이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 전국 경자청 중 최고’, ‘전국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 2년 연속 S등급 달성’ 등 눈부신 성과로 나타나며 새로운 20년을 열어낼 준비에 여염이 없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1954개사의 입주기업과 5만7972명의 종사자와 함께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는 인구절벽과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간 동맹으로 미래 생존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소회와 미래 비전을 밝혔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주로 조선기자재와 같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고 국가의 생산 인구 감소와 함께 제조업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가 극심한 상황에서 이를 위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조업의 발전 과정에서 IT와의 융합이 부족했던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 제조업에 AI를 도입해 지역의 AI 산업을 육성하고 이 과정에서 신산업과 청년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인재 유출을 극복할 수 있다.

새로운 흐름과 AI 전략에 맞춰 경자청은 지난 6월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구역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서부산권의 제조업과 동부산권의 IT산업을 융합하는 동서 간 가교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이에 더해 경자청은 입주기업에 지역 IT기업의 서비스 도입을 지원하는‘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안전보건경영방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대상이다. 사업장 내 위험 감소 대책과 안전 점검,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 체계를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로 관리해 상시 추적이 가능하게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산업은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지역 IT 기업은 실제 산업 환경에 시스템을 적용해 기술 혁신을 이루는 등 전통 제조산업과 IT 간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중앙정부에서는 제조-AI 도입 관련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산업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며 관련 R&D 예산 등 전폭적이고 적절한 지원이 필요한 때다.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기존 물류센터는 단순 저장 창고에서 풀필먼트 센터로 변화하고 있다. 풀필먼트 센터는 제품의 수령, 저장, 재고관리, 분류 및 분배, 배송 준비 그리고 판매까지 물류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면서 효율적인 제품의 흐름을 보장한다.

AI 도입은 물류업에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여기에 우리청이 추진하는 제조·가공까지 이뤄낸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더해 2029년 가덕도신공항, 2040년 진해신항 개항으로 세계적인 물류망과의 연결성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경쟁력 있는 생산 및 유통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산업간 융합과 AI 도입을 통해 부지 고도화와 복합물류 활성화를 역점으로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항로 개척과 경제자유구역의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부산과 경남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역할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구역의 독보적인 인프라와 경자청의 적극적인 규제개선으로 현재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물류기업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 등 다른 업종의 유치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의 안정적인 AI 도입에는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자연히 단순 기술 중심 일자리에서 전문 기술 일자리가 생겨나고 고급 인재가 양성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고급 인력이 머무를 수 있는 정주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고급 인재가 살기 좋은 최상의 정주환경’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산업 간 융합과 AI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여러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청년 유출 문제도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계속해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글로벌 물류 허브 역할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융합을 적극 추진해 경제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 산업 간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기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무대로 만들어 나가겠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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