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지속적인 폭염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냉방비를 긴급 지원하는 등 폭염에 따른 민생 챙기기에 힘쓴다.
12일 시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5700여 가구, 법정 차상위계층 900여 가구 등 모두 6600여 가구에 냉방비 5만 원을 지원한다. 총 규모는 3억3000만 원으로 예비비를 통해 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지원 방법은 가구별 현금 지원으로 별도 신청 절차 없이 8월 중 복지급여 지급 계좌 등으로 순차 입금한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정부 지원 대책만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에너지바우처와는 별개로 가구당 긴급 냉방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 등 예방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상황관리 체계 구축·운영, 폭염 취약계층 집중관리 등 세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164곳에 냉방비 지원, 지속적인 점검 및 시설개선 등을 통해 시민들이 쉼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관리하며,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고령 농업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지역자율방재단 등 재난안전도우미를 활용해 안부 전화와 수시 예찰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일에는 박남서 영주시장이 홀몸어르신 가구와 무더위 쉼터를 방문해 장기간 계속되는 폭염에 따른 민생현장 어려움을 청취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