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체육계 비리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해 선수의 권리를 보호하고 협회 비리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사격연맹 회장 사임 문제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진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대한체육회의 윤리센터가 있지만 후배 선수들의 얘기를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했다”며 “(선수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사격연맹 회장 사임’ 문제에 대해서는 “연맹 회장을 선임할 때는 충분한 검증을 해야 한다. 지도부가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올림픽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가야 하는 데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사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전적인 부분이 지적되니 지불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언론의) 문제 제기가 없었다면 (포상금을) 지급했을까 의문이 든다”며 “선수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기존에 제기된 체육계 비위 건도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접수된 각종 비위 사안을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가) 개설되면 선수들이 하고 싶었던 얘기를 들을 수 있다”며 “일반 국민이 모르는 체육계의 문제는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육계 문제는) 대한체육회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통해서 진행해야 한다”며 “불합리한 부분을 솔직하게 얘기해주면 원만하게 해결하겠다. 누구보다 선수를 잘 대변할 수 있다”고 소리 높였다.
진 의원은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와 배드민턴 협회 갈등을 해소하는 데 힘을 싣겠다고 했다. 그는 “안 선수와 협회 측 갈등은 해결하기 위해 의견서를 확인할 것”이라며 “해당 문제는 조사 후 정확하게 해결하겠다. 안 선수가 상처받지 않도록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안 선수가) 모든 선수를 대변할 수 있는 말을 해줬다. 본인도 어떤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했을 것”이라며 “발언의 잘못 여부를 떠나 선수는 위험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인비 선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낙선’ 문제에 대해서는 “박 선수는 충분한 검증을 통해 IOC 선수위원 후보로 나가게 됐다”며 “다음 후보자 추천 때는 조금 더 일찍 준비해 충분한 심사 제도 공표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