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리그 첫 번째 지역 투어가 ‘평택 투어’로 열린다. 일본에서 건너온 ‘천재 바둑소녀’ 스미레가 평택 주장으로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5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마린센터에서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6라운드 1경기가 평택 브레인시티-삼척 경기로 열린다. 평택의 홈 경기인 이번 대결에 스미레(평택)-허서현(삼척) 주장전이 성사돼 눈길을 끈다.
일본 국적의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올해 3월부터 한국기원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형준 평택 브레인시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일약 ‘주장’으로 발탁된 스미레 3단은 지난 5라운드까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스미레 3단과 함께 3승2패로 제몫을 하고 있는 김주아 3단의 활약으로 평택 브레인시티는 신생팀임에도 4승1패를 달리며 보령 머드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자바둑리그 평택 브레인시티 관계자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평택시 바둑 보급에 힘을 보태기 위해 평택 투어를 유치했다”면서 “이번 투어가 평택 브레인시티 팀의 선전과 평택시 바둑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 투어 대국 진행 방식은 기존 정규 시즌 대국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대국 시간이 오전 10시로 조정된다. 이번 시즌부터 여자바둑리그가 오후 8시에 시작되면서 최정 9단이 불참하는 등 ‘야간 대국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펼쳐지는 오전 경기인 셈이다.
1국과 2국이 동시에 시작되고 3국이 시간차를 두고 열렸던 기존 대국과 달리, 1~3국 세 판이 동시에 시작된다는 점도 다르다. 대진은 스미레-허서현, 김주아-김은선, 고미소-정유진(앞쪽이 평택)으로 짜였다.
한편 이번 시즌 첫 번째 지역 투어가 열리는 상황에서 여자바둑리그 운영사인 한국기원이 이에 대한 공지나 홍보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점은 옥에 티로 지적된다. 쿠키뉴스는 여자바둑리그 평택 투어에 대해 한국기원에 취재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