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6일 (일)
‘김경수 복권’에 정치권 요동…윤한 갈등·친명 긴장

‘김경수 복권’에 정치권 요동…윤한 갈등·친명 긴장

한동훈 “복권, 공감하기 어려워”
이재명 “복권 진심으로 환영” 
비명계 구심점 역할 기대에 친명계 긴장

기사승인 2024-08-13 20:49:21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1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특별 복권되자 여야 모두 들썩였다. 여당 내에서는 복권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지만 당 안팎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지사를 비롯한 1219명에 대해 오는 15일 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을 단행하는 안을 재가했다. 이후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저의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복권을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하다 2022년 12월 신년 특사로 사면됐으나 복권은 되지 않았다. 이날 복권으로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되면서 정치계에서의 재기를 노릴 수 있다. 

다만 김 전 지사는 복권과 상관없이 계획대로 공부를 마치고 연말쯤 귀국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독일에서 유학 중인 그는 연구 활동을 끝까지 마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그가 연말에 귀국 하고 난 후에는 다양한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귀국하고 나면 어떤 방식이든 여러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겠나”라며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다”고 했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되자 여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특별 복권 대상자에 김 전 지사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접하고 여러 차례 대통령실에 반대 의사를 전했다. 그는 김 전 지사를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은 사람’ 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미 복권이 결정된 것인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끼면서 추가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대표의 반대에도 윤 대통령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밀어붙인 만큼 계파갈등·당정갈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 전 지사의 복권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이번 조처가 드루킹 일당의 허위 진술과 오염된 증거로 치러야 했던 김 전 지사의 억울한 옥고에 대한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법정이 외면한 진실을 찾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선 김 전 지사의 복권으로 당내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문계 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 외에 대권주자 정도의 인물이 없는 건 민주당 리스크였다”며 “당내 일부 세력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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