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금융위원장과 은행권 첫 간담회에 불참한다.
20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 은행장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한다”고 밝혔다. 조 은행장 불참으로 이날 간담회에는 부행장급 인사가 대신 참석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CEO를 만나는 간담회를 연다. 김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5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국책은행, 인터넷은행 등 은행연합회 20개 사원은행장이 참석 대상이다. 이후 오는 22일에는 여전업권(카드·리스·할부·신기술사) CEO와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내부통제 리스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2020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손태승 전 회장의 처남댁과 처조카 등 친인척이 운영하는 20개 업체에 616억원 규모(42건)의 부정 대출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에서는 지난 6월에도 직원이 대출 사기로 180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드러난 바 있다. 조 은행장은 같은달 이복현 금감원장과 20개 은행장과의 간담회에 나와 100억원대 횡령 사고에 대해 “모든 임직원에게 내부통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통해서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