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대응 훈련인 '2024 을지연습' 2일차인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DOME 일대에서 다중이용시설 합동대테러훈련이 열렸다. 이번 대테러 훈련은 최근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 의한 화학 추정테러와 드론테러, 인질테러 등 정세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시나리오로 구성했다.
이번 훈련에 대해 송파구는 "유기적인 공조체계 구축과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준비했다"며 "민·관·군·경·소방 등 총 15개 기관 38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장갑차와 헬리콥터, 화생방탐지기 등 군사장비와 비상사이렌, 폭음탄, 연막탄 등이 활용돼 실제와 같은 고강도 훈련이 1시간 정도 이어졌다.
훈련은 미상 드론이 서울 상공에 출현하는 상황으로 시작됐다. 군은 차륜형 대공포 '천호'를 상황 발생지로 출동시켜 미상 드론을 격추했다. 우선 군 장병들은 폭발물이 설치된 드론 주변을 경계했다. 이어서 폭발물처리반이 무력화된 드론에서 폭발물을 제거했다.
상황은 테러범들이 KSPODOME 내부로 진입해 인질들을 붙잡는 것으로 격화했다. 경찰특공대는 테러범들을 진압하기 위해 올림픽공원 잔디밭에서 헬기 레펠로 하강해 건물로 진입했다. 이날 대테러 훈련은 경찰특공대가 테러범들을 진압하고 인질들이 구출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해 을지연습은 최근 급변하는 안보 위협을 반영해 실효성 있고 유기적인 임무 수행에 초점을 뒀다"며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안전 도시 송파를 이룩할 수 있도록 이번 훈련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