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위탁운영을 2년 연장하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병원이 SKSH와 2014년 8월 최초 계약을 체결한 이래 두 번 연장을 통해 오는 2026년 8월까지 위탁운영을 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246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SKSH은 아랍에미리트 북부지역 라스 알 카이마에 위치해 있으며 암, 뇌신경, 심혈관 등 특수질환에 중점을 둔 3차 전문병원이다. 서울대병원의 SKSH 위탁운영은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대형 3차 의료기관 수탁운영 사례로, 지난 2월 기준 서울대병원에서 파견된 의료 인력은 의사 37명, 간호사 21명 등 총 99명이다. 2023년 외래진료 건수는 8만4859명에 이르며, 매달 7000여명 이상의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
SKSH는 아랍에미리트 내 발생빈도가 높고 고난이도 치료가 필요한 암센터, 뇌신경센터, 심혈관센터 등 3개 특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통해 지난 2020년 ‘UAE 의료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중동지역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정열 SKSH 원장은 “앞으로도 서울대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환자 관리, 교육, 연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UAE 국적 의대생의 인턴십과 전공의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화를 추진하며 서울대병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현지 의료진의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의료 협력의 대표적 모범 사례로 앞으로도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